잘 쓰고는 있는데, 어딘가 2% 아쉬운 캘린더가 있습니다. 조금만 정리하면 훨씬 보기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번 편에서는 이런 캘린더를 찾아,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보려고 합니다.

일도 약속도 많은 재호 님

오늘의 주인공은 직장인 정재호 님입니다.

월요일엔 어김없이 팀 회의가 돌아오고, 수요일엔 주간 보고가 기다립니다. 격주 1:1 미팅에 외부 출장, 기획안 마감까지. 회사 일정만 해도 제법 많은데, 퇴근한다고 끝은 아닙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해야 하고, 중간중간 약속도 챙겨야 하고, 주말엔 미용실 예약까지 잡혀 있어요. 캘린더가 빼곡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회사 일정과 개인 일정이 한데 섞여 있어, 한눈에 봐서는 뭐가 일이고 뭐가 내 일정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일정이 많다 보니 구분 없이 적어두면 더 정신없어 보이기도 하고요.

바쁜 건 어쩔 수 없지만, 캘린더까지 바빠 보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딱 두 가지만 바꿔보겠습니다.

일과 일상의 분리

가장 먼저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회사 일정은 ‘업무’, 개인 일정은 ‘개인’, 특별한 일정은 ‘약속’으로 나누고 각각 다른 컬러를 지정했어요.

이제 캘린더를 열자마자 어떤 일정이 많은지 대충 감이 옵니다. 하나하나 읽어보지 않아도 ‘이번 주는 개인 일정이 많구나’, ‘이날은 회사 일이 바쁘겠네’ 하고 컬러만으로 빠르거 구분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 기능의 진짜 좋은 점은 따로 있습니다. 퇴근하면 ‘업무’ 카테고리를 꺼버릴 수 있어요. 업무 일정은 싹- 사라지고 개인 일정과 약속만 남습니다.

네, 내일 출근하면 다시 켜겠습니다.

유독 눈에 띄는 출장 일정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나니 이번엔 다른 게 눈에 들어옵니다. 3박 4일 부산 출장. 중요한 일정인 건 알겠는데, 나흘을 가로지르는 긴 막대 덕분에 이번 달 캘린더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네, 부산 가는 거 알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줄여볼게요.

긴 막대 대신 구간으로 바꿔봤습니다. 시작과 끝만 표시해도 출장 기간은 충분히 알 수 있고, 다른 일정이 들어갈 자리도 한결 여유로워졌어요.

마치며

오늘은 정재호 님의 캘린더를 함께 바꿔봤습니다. 카테고리로 일과 일상을 나누고, 길게 자리 잡고 있던 출장 일정도 조금 더 간결하게 정리해봤어요. 일정 하나를 지우지 않아도, 보여주는 방법만 바꾸면 캘린더는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캘린더를 바꿔볼까요?